Hyungsub CHOI 

2. : Constellation : (Śarīra 舍利)

돌: 자연의 사리 연작

 지중해 연안 도시에 살다 보면 태풍급 바람 '미스트랄'을 만나게 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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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-4일 이상 지속되며 지붕, 기와를 날리고 나무를 쓰러뜨릴 정도의 강한 바람이다. 밤에는 바람 소리가 마치 유령의 비명 소리와도 같다. 이 바람이 지나간 다음의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, 하늘은 맑고 깨끗하며 주위는 잔잔하고 고요해 진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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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바람이 멈춘 후, 평온함을 찾은 해변가를 방문하곤 했는데, 바람에 날려 흩어진 조약돌들의 모습이 마치 승려들 수행 과정에서 나온다는  사리舍利를 연상케 했다. 혹은 진주와 같은 자연에서 온 결정체였다. 평소에 흔한 돌들이 특별하게 다가온 이유는 그 시련을 견뎌낸 작은 돌들과 이들을 보듬어주듯 반겨 주는 지중해의 태양빛 덕분이었다.

 

“비록 작은 돌 하나에도 우주가 들어있다.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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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표상적 대상인 돌을 통해 그 생성과정, 인연, 관계를 함축적으로 나타낸 불가佛家의 문장이 내 머리속을 스치고 있었다.